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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설교테스트이미지

자가격리
  • 설교일2020-03-29
  • 성경본문마태복음 6:5-8
  • 설교자이하준목사
  • 조회수277
설교게시판 내용
설교내용
본문내용
5. 또 너희는 기도할 때에 외식하는 자와 같이 하지 말라 그들은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하느니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들은 자기 상을 이미 받았느니라
6.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7. 또 기도할 때에 이방인과 같이 중언부언하지 말라 그들은 말을 많이 하여야 들으실 줄 생각하느니라
8. 그러므로 그들을 본받지 말라 구하기 전에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하나님 너희 아버지께서 아시느니라

❚ 자가격리

최근 우리가 ‘코로나19’라는 말 다음으로 가장 많이 듣는 말이 바로 오늘 설교제목인 ‘자가격리’라는 말입니다. ‘14일 간 자가격리’라는 말로부터 시작해서, 자가격리 수칙을 어긴 사람 이야기, 유럽이나 미국에서 들어온 사람들은 무조건 자가격리 해야 한다 등등 하루에도 수십 수백 번씩 듣는 말이 바로 이 ‘자가격리’라는 말이지요. 아마 오늘 설교를 듣는 여러분 중에도 이 14일 간 자가격리를 경험한 분들이 계실 겁니다.

그렇다면 ‘자가격리’라는 말의 뜻이 뭘까요? 자가(自家), 자기 스스로, 자기 집에서 격리(隔離), 자신을 외부로부터 격리시키는 것이지요. 즉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노출이 되었다 싶으면 자기 집에서 외출을 삼가고 식구들과의 접촉도 최소화 하면서 자기 스스로를 격리시키는 일인 것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전염률이 엄청나게 높기 때문에 아직 발열이나 코로나 증세가 안 나타난다고 해도 이렇게 스스로를 격리시키면서 자기 상태를 체크하고, 또 남에게 전염시키는 것을 막는 정말 중요한 규정입니다.

며칠 전 미국 유학생 하나가 한국에 들어와 이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고 제주도를 여행했다가 큰 문제가 되는 사건이 있었지요. 제주도지사는 이 유학생과 어머니를 상대로 1억 원의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한다고 합니다. 자가격리 수칙을 어기면 이렇게 큰 봉변을 당하게 됩니다. 물론 이 모녀도 할 말이 많겠지요. 나름대로 사정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이렇게 전 국민의 생명이 왔다 갔다 하는 심각한 상황에 남의 안전을 배려하지 않는 행동이 얼마나 위험하고 무책인한 것인지 우리는 똑똑히 알아야 합니다.

오늘은 이 ‘자가격리’라는 낱말을 가지고 오늘 우리의 영적 상태와 교회의 모습에 대해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저와 우리 성도 여러분 중에 단 한 사람도 확진자가 안 나와야 하고, 자가격리 대상자도 안 나아야 하겠지만 분명 이 ‘자가격리’라는 말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가 있다는 겁니다. 무엇일까요?


❚ 교회의 자가격리

첫째, 교회의 자가격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최근 TV 뉴스를 보면 그 무엇보다 많이 나오는 내용이 바로 교회의 예배에 관한 것입니다. 우리 교회처럼 일찌감치 가정(영상)예배로 전환한 교회도 있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러 가지 이유로 끝까지 교회에서 모여 드리는 회중예배를 고수하는 교회도 있다 보니 지금 교회가 우리나라 최고의 뉴스거리고 가장 지탄을 받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게다가 이렇게 회중예배를 드리는 교회에 대해 서울시나 경기도 같은 지자체와 대통령과 국무총리까지 나서 행정명령 운운하는 발언을 하다 보니 더 큰 이슈가 되고 있는 것이지요.

그러다보니 목사님들도 모였다 하면 이 얘기, 목사님들과 장로님들이 모인 단톡방에서도 만났다하면 이 예배 이야기뿐입니다. “6.25 전쟁 때도 예배는 중단되지 않았는데 누가 예배를 감히 중단시키냐? 우리는 목숨 걸고 사수해야 한다.”는 분들부터 “무슨 소리냐? 지금 교회가 얼마나 사회의 지탄을 받고 있는데, 코로나19 문제만 아니라 코로나 사태가 끝나도 앞으로 영원히 전도의 문이 막힐 수 있는데 왜 고집을 부리냐?”는 주장까지 그야말로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습니다. 심지어 교회 밖에서는 “너희 교회와 신천지가 다를 게 뭐냐?”는 원색적인 비난까지 받고 있지요.

한 가지는 분명히 합시다. 저는 지금 누가 옳고 그르냐를 말하려는 게 아닙니다. 목숨을 걸고라도 예배를 지키자는 분이나 예배를 당분간 가정예배로 하자는 분들이나 하나님 사랑하고 교회 사랑하는 마음이 다 똑같습니다. 그러니 제발 서로 공격하고 비난하고 정죄하는 일만은 하지 말았으면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이 시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 시대에 교회는 자가격리가 분명히 필요합니다. 자가격리는 앞서 말씀드린 대로 나 자신을 보호하려는 목적도 있지만 남을 보호하려는 목적이 더 큽니다. 혹시 내가 확진자라면 나와 접촉한 수많은 사람들은 얼마나 큰 피해를 입겠습니까? 그러니 내 생각대로 행동해서 될 일이 아니라 남의 생명과 안전을 반드시 배려해 스스로 내 행동을 제약하는 것이 자가격리인 겁니다.

저는 이 자가격리의 정신이 성경의 정신과도 같다고 생각합니다. 성경은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끊임없이 나 자신보다 남을 더 사랑하고 배려하라고 명령하고 계십니다. 남의 생명과 덕을 위해 얼마든지 나 자신의 유익이나 자유를 제한할 수 있다고 말씀합니다. 그걸 가장 잘 보여주신 분이 바로 예수님이시고요. 그러니 만약 예수 믿는 사람이 내가 코로나19에 노출되었다 싶으면, 그게 아니더라고 해외에 다녀오거나 열이나 기침 증세가 있다면 무조건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겁니다.

마찬가지로 교회는 당연히 예배가 생명이고 목숨 걸고라도 예배를 지켜야 합니다. 하지만 내 목숨 하나의 문제라면 우리는 얼마든지 순교할 수도 있지만 이건 내 목숨 하나만의 문제가 아닌 상황입니다. 우리가 모여 예배하다가 혹이라도 생길 수 있는 문제들, 우선 우리 성도들부터 보호해야 하고, 나아가 성도들로 인해 다른 사람에게 퍼져갈 가능성을 생각해야 합니다. 만에 하나라도 우리 교회 예배 때문에 한 사람이라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또 그 분 때문에 가족이나 주변사람들, 혹은 무심코 그분과 접촉한 수많은 불특정 다수에게 피해를 끼친다면 그건 절대 성경적인 방법이 아닌 것입니다.

물론 우리 교회도 때가 되면 누가 뭐래도 예배를 시작할 것입니다. 지금 수많은 우리 효자의 가족들이 교회를 사모하고 예배를 사모하고 성도들을 보고 싶어서 피눈물이 날 지경입니다. 하지만 그것도 다 때가 있습니다. 모든 상황을 살펴 때가 되었다 싶으면 예배로 모이자고 할 것입니다. 하지만 그때까지는 우리가 아무리 교회가 그립고 예배를 사모한다 해도 우리 자신과 세상을 위해 가정예배라는 자가격리를 실천합시다.

혹시나 해서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우리 교회의 원칙을 다른 사람들에게 강요하지 말아야 하고 절대 그들을 정죄하지도 말아야 합니다. 다만 효자교회 담임목사인 저와 우리 당회원들은 이런 결정이 옳다고 판단한 것뿐입니다. 따라서 우리 효자교회는 때가 되었다 할 때까지 가정예배를 통해 스스로 자가격리를 할 것입니다. 그러나 다음 주일, 4월 5일 종려주일이라도, 혹 어렵다면 최소한 우리 기독교의 가장 큰 절기인 4월 12일 부활주일이라도 우리 교회의 자가격리가 풀려 모든 성도들이 만나 감격적인 예배를 드리는 효자교회의 봄날이 오기를 소망하며 간절히 기도합니다.


❚ 성도들의 자가격리

둘째, 성도들의 자가격리가 필요하다는 겁니다. 저는 요즘 영적인 자가격리 기간을 잘 보내고 있습니다. 교회 모든 집회와 행사가 다 연기나 취소되다 보니 아무래도 아침에 교회 출근하면 시간이 많습니다. 그럼 그 시간을 어떻게 쓰냐? 일단 성도들과 통화나 카톡을 많이 합니다. 직접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과 그리움을 전하며 전화심방 카톡심방을 열심히 합니다. 참 좋습니다. 그리고 성경을 열심히 봅니다. 사실 목사가 바빠서 성경 못 본다면 말도 안 되는 핑계인데 그간 그런 핑계로 잘 못 보던 성경 정말 열심히 봅니다. 매일 유튜브로 생명의 삶 큐티를 녹화해 <이하준목사의 은혜나눔채널>이라는 제목으로 올립니다. 이거 매일 하는 게 만만치 않습니다. 거기다가 매일 성경을 여러 장씩 읽고, 읽기만 하는 게 아니라 밑줄을 치고 메모를 하고 묵상을 깊이 합니다. 또 기도의 시간도 깊이, 오래 가집니다. 그래도 시간이 좀 남으면 그동안 못했던 독서와 자료들을 봅니다. 이렇게 하다보면 어느새 하루가 금세 지나갑니다.

이렇게 저는 요즘 매일 말씀과 기도로 스스로 영적 자가격리 시간을 참 알차게 보냅니다. 사람은 시간이 남을 때, 한가할 때 조심해야 합니다. 시간이 남고 한가하면 말 그대로 ‘딴 생각’이 들 때가 많기 때문입니다. 다윗은 평생 전쟁터를 누비며 다니다가 이제 직접 전쟁에 안 나가고 부하장수들에게 맡기고 자신은 왕궁에 남아 있을 때 죄를 짓습니다. 예루살렘 왕궁에 남아 한가한 시간을 보내다가 저녁 때 왕궁 옥상에 올라갑니다. 심심했나 보지요. 바로 그때 한 집에서 여인이 목욕하는 장면을 보고 음욕이 일어 그를 취합니다. 그 여인이 다름 아닌 지금 전쟁터에 나가 주군을 위해 목숨 걸고 싸우고 있는 부하 장수 우리아의 아내였지요. 그래서 다윗은 이 한가한 시간에 간통의 죄를 짓고 그것을 은폐하기 위해 충성스러운 부하 우리아를 죽이는 죄까지 짓게 됩니다.

평생을 일밖에 모르고 열심히 살던 남편이 사업이 성공하고 좀 살만 하니까 ‘딴 짓’을 하더라는 얘기를 듣습니다. 그 딴 짓이 다윗처럼 성적인 타락으로 가기도 합니다. 이게 다 무슨 얘기입니까? 그만큼 사람은 긴장감이 풀어지고 한가할 때, 시간이 날 때 죄 짓기 쉽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사람은 이런 시간들을 잘 활용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생긴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고 계십니까? 물론 코로나에도 불구하고 전과 똑같이 열심히 일하는 분들이 대부분이시죠? 그런데 근무 끝나고 회식도 없어지고 사람들 만날 일이나 취미생활, 운동 이런 거 더 어렵다 보니 아무래도 전보다는 시간이 좀 여유가 있을 겁니다.

최근 이런 얘기도 들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놀랍게도 회복되는 가정이 많아졌다는 얘기입니다. 다른 데 갈 데가 없고 만날 사람도 없으니 일찌감치 집에 들어가서 부부사이에 회복되었다는 얘기입니다. 물론 이 얘기를 공식적으로 확인할 길은 없지만 일리가 있는 얘기입니다. 그랬더니 어떤 부인이 그러더래요. “무슨 소리? 우리 집은 얼굴 보는 시간이 더 길어져서 부부 사이가 더 나빠졌다.”고 말입니다. 아무튼 이 코로나로 인해 생긴 특별한 환경을 우리가 긍정적으로 잘 사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본문 마태복음 6장은 예수님의 산상수훈 말씀입니다. 그런데 이 6장에서 주님은 우리에게 아주 중요한 자가격리의 모델을 보여주십니다. 바로 구제와 기도에 대한 자가격리입니다. 먼저 1절에 주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1 사람에게 보이려고 그들 앞에서 너희 의를 행하지 않도록 주의하라 그리하지 아니하면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상을 받지 못하느니라

어려운 사람을 돕는 구제, 참 좋은 일이지만 반드시 사람들에게 너의 의를 보이려고 하지 말라, 2절에서는 회당과 거리에서 나팔 불며 하지 말라, 그런 사람들은 이미 자기 상을 받았기 때문에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께 받을 상이 없다는 겁니다. 당시 유대인 중에는, 특히 바리새인 같은 유대 종교지도자들 중에는 남을 구제할 때 길거리나 회당에서 나팔을 불고 요란하게 선전하며 하는 사람들이 많았던 모양입니다. 주님은 구제할 때 절대 이렇게 오픈해서 하지 말고 어떻게 하라고 하셨나요? 3~4절입니다.

3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4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너의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한 마디로 구제할 때 남들 모르게 은밀하게,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겁니다. 요즘 말로 바꾸면 자가격리에요. 절대 남들 알지 못하게, 공개하지 말고, 나만 알고 하나님만 아시면 된다 이겁니다.

기도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시나요? 5절에 보면 기도 역시 외식하는 자, 겉으로 꾸미는 자가 많아서 사람에게 보이려고 회당과 큰 거리 어귀에 서서 기도하기를 좋아했다는 겁니다. 이런 사람들은 이미 자기 상을 받았고 하나님께 받을 상이나 응답이 전혀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6절에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6 너는 기도할 때에 네 골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은밀한 중에 계신 네 아버지께 기도하라 은밀한 중에 보시는 네 아버지께서 갚으시리라

어디 들어가서 은밀히 기도하라고요? 네, 골방입니다. 이 골방기도는 말 그대로 자가격리, 스스로 자기 집 구석 작은 골방에 들어가 혼자 조용히 은밀히 하나님께 기도하라는 겁니다. 그래야 진정 하나님이 들으신다고요.

맞습니다. 여러분! 평상시에도 기도할 때 골방에서 조용히 기도하십시오. 그런데 요즘처럼 비교적 시간이 있을 때 우리는 뭘 해야 하나? 반드시 골방에 들어가 그 시간을 기도와 말씀으로 보내시기 바랍니다. 놀라운 영적 자가격리입니다. 이렇게 우리 스스로가 이 코로나19로 인해 생긴 위기의 시간을 오히려 골방에서 기도 붙잡는 시간, 조용히 혼자 말씀 붙잡는 영적 자가격리의 시간으로 만든다면 반드시 그 위기는 기회로 바뀌고, 우리를 엄습하는 두려움과 불안감은 확신과 희망으로 바뀌게 될 줄로 믿습니다!


❚ 자가격리 해제

마지막 세 번째로, 자가격리를 해제할 때가 온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14일만 자가격리하면 해제하고 일상생활로 돌아올 수 있다고 합니다. 앞서 우리 교회와 성도들이 스스로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고 말씀 드렸지요? 하지만 이건 어디까지나 일시적인 현상일 뿐입니다. 14일 지나면 코로나19 자가격리도 해제되듯이 언젠가 교회도 때가 되면 모든 자가격리를 해제하고 온 성도가 함께 모여 예배하고 또 교회 밖에 나가 전도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날이 곧 오게 될 줄로 믿습니다!

그런데 우리가 언젠가 코로나19도 다 끝나고 평온이 올 거라 믿으면서도 여기서 또 한 가지 명심해야만 하는 사실이 있습니다. 그것은 교회가 결코 세상과 영원히 격리 되어 동떨어져 살 수 없다는 사실입니다. 교회는 세상을 향해 활짝 열려있어야 하고 성도들은 세상을 향해 파송되어 나가야 합니다. 그래서 지금 우리는 세상의 손가락질이나 비난이 무서워서 예배를 모이지 않는 게 아니라 세상을 섬기기 위해 스스로 자발적으로 그렇게 결정한 것입니다. 대통령이나 국무총리, 지자체장이 예배드리면 행정명령 내린다, 벌금 때린다고 해서 그게 무서워 가정예배로 전환한 게 아닙니다. 우리도 얼마든지 모여서 예배할 수 있지만 적어도 세상에 피해를 안 끼치고 우리 주변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그렇게 결정한 것입니다. 즉 우리 교회가 세상과 영원히 격리되지 않기 위해 일시적인 자가격리를 결정한 것이란 말입니다. 우리가 이걸 알아야 합니다. 세상도 이걸 알도록 해야 합니다. 세상이 이걸 알면 더 이상 손가락질을 멈출 것입니다.

또한 우리는 언젠가 끝날 코로나19, 그 이후를 대비해야 합니다. 아무리 길어진다 해도 이 유행병은 언젠가 끝날 것입니다. 하지만 한동안 사람들은 이 충격과 공포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그 후유증에 시달리게 될 것입니다. 작은 일에도 두려워 떨며 낙심할 것입니다. 한번 바닥에 떨어진 경제를 끌어올리려면 너무 힘든 고난의 시기를 겪어야 할 것입니다. 바로 이런 때 교회는 사명이 있음을 기억해야 합니다. 어떻게 하면 코로나의 공포와 충격에서 사람들이 벗어나서 희망을 품고,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할 용기를 갖게 할 것인가? 그러기 위해 필요한 것은 사랑, 나눔, 희생입니다.

따라서 교회는 세상이 우리를 손가락질한다 해도 세상을 끝까지 사랑해야 합니다. 그리고 끝까지 섬겨야 합니다. 우리도 어렵지만 끝까지 나누어야 합니다. 오늘까지 모을 구제헌금도 이 어려울 때, 우리 가정도 힘들고 교회도 살림살이 어렵지만 그래도 나누어야 한다는 이유로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가 끝까지 희생해야 합니다.

요즘 교회를 비판하는 사람들이 늘 쓰는 말이 있습니다. “너희 교회와 신천지가 다를 게 뭐냐?” 네, 정말 우리 정통교회와 신천지가 다른 게 뭘까요? 교리가 다르다? 행동이 다르다? 이것도 중요하지만 우리가 신천지가 가장 다른 점은 이것이어야 합니다. 신천지는 자기 집단을 보호한다고 남에게 피해 끼친 사이비 집단입니다. 반대로 우리 교회는 남 살린다고 나를 희생하고 나누고 베푸는 집단이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이 “아! 이래서 교회와 신천지가 다르구나.” 하고 인정할 정도로 우리 교회는 코로나 사태 이후에도 계속 선기고 나누고 희생하고 베풀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우리 교회의 위상은 땅에 떨어지고 진짜 신천지와 다를 바 없는 집단이라 매도되고 전도의 길은 영원히 막힐 것입니다.

이제 말씀을 맺으면서 이사야 40:1을 읽어보겠습니다.

1 너희의 하나님이 이르시되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하나님은 이사야 선지자를 통해 이제 이스라엘의 포로생활이 끝나고 귀환하게 될 것이라는 희망을 선포하면서 “너희는 위로하라! 내 백성을 위로하라!” 이렇게 명령하고 계십니다. 코로나로 고통당하는 이 나라와 이 민족, 전 세계에게 누가 “이 코로나의 포로생활 곧 끝난다.”고 위로하겠습니까? 코로나가 끝나도 한동안 그 공포와 충격의 후유증에 시달릴 사람들에게 누가 진정한 희망을 알려주고 위로하겠습니까? 교회밖에는 없습니다. 우리 교회가 이 어려운 시련의 시기를 슬기롭게 벗어나 스스로 자가격리를 해제하고 세상을 향해 나아가 그들을 위로하는 사명 감당하게 되길 바랍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위로가 여러분 모두에게 함께 하시길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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