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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말

설교테스트이미지

왕이신 나의 하나님 (7) : "남 왕국 최후의 왕들"
  • 설교일2019-09-15
  • 성경본문열왕기하 25:1-7
  • 설교자이하준목사
  • 조회수118
설교게시판 내용
본문내용
1. 시드기야 제구년 열째 달 십일에 바벨론의 왕 느부갓네살이 그의 모든 군대를 거느리고 예루살렘을 치러 올라와서 그 성에 대하여 진을 치고 주위에 토성을 쌓으매
2. 그 성이 시드기야 왕 제십일년까지 포위되었더라
3. 그 해 넷째 달 구일에 성 중에 기근이 심하여 그 땅 백성의 양식이 떨어졌더라
4. 그 성벽이 파괴되매 모든 군사가 밤중에 두 성벽 사이 왕의 동산 곁문 길로 도망하여 갈대아인들이 그 성읍을 에워쌌으므로 그가 아라바 길로 가더니
5. 갈대아 군대가 그 왕을 뒤쫓아가서 여리고 평지에서 그를 따라 잡으매 왕의 모든 군대가 그를 떠나 흩어진지라
6. 그들이 왕을 사로잡아 그를 립나에 있는 바벨론 왕에게로 끌고 가매 그들이 그를 심문하니라
7. 그들이 시드기야의 아들들을 그의 눈앞에서 죽이고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고 놋 사슬로 그를 결박하여 바벨론으로 끌고 갔더라
설교내용

❚ 조선의 마지막 왕들

구한말, 이 땅에 왔던 선교사들은 이렇게 한탄했다고 합니다.

외세의 압박 아래 나라의 운명은 풍전등화와 같은데 왕과 지도자들은 무능하기 짝이 없고, 백성들의 삶은 도탄에 빠졌도다!

푸른 눈의 외국인 선교사 눈에 비친 이 나라 민초들의 고통이 얼마나 컸기에 이런 말을 남겼을까요? 이 사진(사진1)은 1907년 선교사들이 세운 대구 신명여학교 학생들이 가난한 아이들에게 주먹밥을 나누어 주는 모습입니다. 이 사진에도 나타나지만 당시 나라가 얼마나 힘들고 지도자들이 무능했기에 백성들이 이렇게 배고픔과 헐벗음과 질병에 시달려야 했을까 참으로 안타까운 장면입니다.

이렇게 역사 상 어느 나라나 나라가 쇠락하고 망해갈 때 정말 비참합니다. 온 백성이 도탄에 빠지고 큰 고통을 당합니다. 물론 나라의 운명이 풍전등화일 때 훌륭한 지도자가 나와 ‘반짝’ 번영을 누리기도 하지만 한번 내리막길로 접어든 나라의 운명을 되돌리기는 역부족일 때가 많습니다. 조선의 역사를 봐도 이런 현상이 그대로 나타납니다. 조선왕조 500년에서 번영을 이룬 중흥기가 있었지요. 조선 초기에는 세종대왕 때가 중흥기였고, 후기에는 영조 정조 시대가 중흥기였어요. 그런데 영조 정조 시대 이후 조선은 급속하게 몰락하기 시작합니다. 이 조선왕조의 계보를 보세요.

정조 ➛ 순조 ➛ 헌종 ➛ 철종(강화도령) ➛ 고종 ➛ 순종(조선 마지막 왕)

정조가 갑자기 세상을 떠난 뒤 아들 순조가 열한 살 어린나이에 왕이 되자 조선은 급속도로 쇠락하기 시작합니다. 안동 김 씨 등 몇몇 가문이 권력을 독점하고 세도정치를 펴면서 나라를 흔들기 시작했고 백성들의 삶은 하루하루 힘들어집니다. 순조가 일찍 죽고 손자인 헌종이 왕이 되자 세도정치가 극에 달하고, 헌종이 또 젊은 나이에 세상을 떠나자 안동 김 씨 세도가들은 강화도에서 농사짓던 글도 모르는 왕족 하나를 데려다가 왕으로 삼습니다. 바로 사극에 자주 등장하는 강화도령 철종이에요. 철종 다음은 대원군의 아들 고종, 조선 역사 상 가장 무능한 왕 중의 하나지요. 그 다음이 조선의 마지막 임금 순종입니다. 순조, 헌종, 철종, 고종, 순종, 이 조선의 마지막 다섯 왕 시대 조정은 당파 싸움으로 멍들었고, 왕은 적극적으로 서구문물을 받아들여 나라를 개화하는 데 실패했으며 경제는 피폐했고 백성들은 신음했습니다. 그러니 나라가 망할 수밖에요.

국사시간도 아니고 왜 갑자기 조선시대 말 왕들 이야기를 할까요? 이런 조선시대 후기의 역사가 성경에 나오는 남 왕국 유다 마지막 역사와 너무도 똑같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왕이신 나의 하나님> 시리즈 설교 마지막 시간입니다. 남 왕국이 멸망하기 직전 마지막 왕이었던 네 명의 임금, 바로 여호아하스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 네 명의 왕에 대해 말씀을 나누려고 합니다. 이 계보를 보세요.

요시야 ➛ 여호아하스 ➛ 여호야김 ➛ 여호야긴 ➛ 시드기야(유다의 마지막 왕)

그런데 설교준비를 하려고 성경을 읽다보니 이 네 왕의 모습이 앞서 말씀드린 조선시대 말, 나라가 일제에 의해 망하기 직전 마지막 다섯 임금과 너무 비슷한 거에요. 똑같습니다. 대체 무엇이 그리도 똑같다는 것일까요? 세 가지로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 남 왕국 유다의 마지막 왕들

첫째로, 조선시대 말기 영조 정조의 중흥기가 지난 직후 나라가 급속도로 쇠락한 모습이 남 왕국 유다 말기 요시야의 종교개혁 이후 나라가 반짝 중흥기를 맞았다가 급속하게 쇠락한 것과 똑같습니다. 지난주일 말씀 나눴지요. 요시야 왕이 우상숭배자였던 할아버지 므낫세와 아버지 아몬의 저주받은 흐름을 끊고 위대한 종교개혁을 일으켰다고 말입니다. 성전을 수리하다가 발견한 신명기 말씀을 근거로 종교개혁을 일으켜 모든 우상을 파괴하고 하나님 말씀 중심으로 나라를 완전히 바꾸어 나갔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요시야 때 반짝 나라가 중흥기를 맞는가 했더니 요시야가 애굽과의 전쟁에서 39살의 나이로 일찍 죽고 난 후 남 왕국 유다는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 결국 바벨론에게 나라가 망하게 되고 맙니다. 마치 조선이 영조 정조 시대 반짝 중흥기를 맞았다가 다섯 임금을 거치면서 결국 나라가 망한 것처럼 말입니다. 너무 비슷하지요.

둘째로, 그 반짝 중흥기가 지나고 나라의 운명이 급속도로 기운 것도 너무 비슷한데 그 쇠락기에 임금이 된 사람들이 한 결 같이 무능하고 못난 것도 너무나 비슷합니다. 앞서 살펴본 조선시대 마지막 다섯 임금, 순조, 헌종, 철종, 고종, 순종은 거의 다 일찍 세상을 떠납니다. 일찍 죽은 것뿐 아니라 한 결 같이 무능하고 못나기 짝이 없는 임금들이이에요. 이 다섯 임금 중 단 한 사람만이라도 생각이 바르고 깨어있는 왕이 있었다면 그래도 우리나라의 역사가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런데 요시야 이후 나라가 망하기까지 네 명의 왕,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 역시 거의 20대 나이에 왕이 되어 짧게는 3달, 길게는 11년 동안 형식적 통치자로 세워져 주변의 강대국에 의해 무자비하게 당하고 포로로 끌려갑니다. 여호야긴은 8세에 왕이 되어 3달 동안 통치하다가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지요. 네 명 모두 왕이라는 직책에 안 어울리게 무능하고 못나기 짝이 없습니다. 그런데 더 중요한 게 뭔지 아십니까? 네 명 모두 성경에서 똑같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가 그의 조상들의 모든 행위대로 여호와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더라

바로 이 평가입니다. 넷 다 평가가 똑같아요. 이 ○○○에다 여호아하스, 여호야김, 여호야긴, 시드기야 네 사람 이름만 넣으면 됩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넷 다 무능하고 못난 왕이었지만 더 심각한 것은 넷 다 하나님 보시기에 악을 행한 최악의 왕이었다는 겁니다. 바로 이게 나라가 망한 가장 큰 이유가 된 것이지요. 그래서 조선시대 말기를 바라보는 것처럼 이 네 명의 왕 중에 단 한 사람이라도 요시야 같은 인물이 나왔다면 나라의 운명이 어떻게 달라졌을까 이런 아쉬움을 갖게 되는 겁니다.


❚ 강대국 우상 섬기다가...

마지막 세 번째로 공통점이 있습니다. 조선시대 마지막 임금들과 마찬가지로 남 왕국 유다의 마지막 임금들은 외세를 의존했습니다. 특히 조선의 26대 왕 고종은 외세에 의존하다가 기회를 놓친 대표적인 임금입니다. 일본을 견제하려고 청나라와 러시아, 미국 등을 의지하려다가 실패하지요. 청나라가 청일전쟁에서 일본에게 패하고, 러시아 역시 러일전쟁에서 패합니다. 미국과 선교사들에게 의지해보기도 했지만 당시 미국은 일본제국주의의 조선지배에 대해 반대도 하지 않고 아주 미온적인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다가 결국 나라는 일본제국주의에게 망하고 말지요.

남 왕국 유다의 마지막 네 임금 역시 외세, 강대국을 의존했습니다. 여호아하스는 요시야의 넷째 아들로 아버지의 뒤를 이어 23세에 왕이 되었지만 불과 석 달 만에 애굽의 바로 느고에 의해 폐위되고 애굽으로 끌려갑니다. 왕은 왕이로되 아무 힘도 없는 강대국 애굽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던 겁니다. 다음으로 왕이 된 여호야김은 요시야의 둘째 아들로 25세에 왕이 되어 11년간 통치하지만 여호와 보시기에 악만 행하다가 바벨론 왕 느부갓네살에 의해 바벨론으로 끌려갑니다. 그 역시 강대국 바벨론의 꼭두각시에 불과했던 겁니다. 다음으로 왕이 된 사람은 여호야김의 아들 여호야긴인데 이름도 아버지와 비슷하고 하는 짓도 비슷해요. 8살 어린 나이에 왕위에 올랐지만 아버지처럼 여호와 보시기에 악만 행하다가 불과 석 달 만에 바벨론으로 끌려갑니다. 마지막으로 왕이 된 사람이 바로 유다의 마지막 임금 시드기야로 조선의 마지막 왕 순종 같은 사람이지요. 시드기야는 요시야의 세 번째 아들입니다. 그는 조카 여호야긴이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가자 대신 왕이 되었지만 11년간 하나님을 저버리고 우상숭배에 빠져 삽니다. 그는 재위기간 바벨론의 꼭두각시처럼 아무 실권도 없는 왕으로 자리만 보전하다가 결국 주후 586년 경 바벨론 느부갓네살 왕에 의해 나라가 망합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본문이 바로 그 장면입니다. 바벨론 왕은 시드기야가 보는 앞에서 그의 아들들을 다 죽이고 시드기야의 두 눈을 빼버리고 놋 사슬에 묶어 바벨론으로 끌고 갑니다. 너무 비참하지요.

보세요. 네 왕이 한 결 같이 다 애굽 바벨론의 꼭두각시입니다. 하나님 대신 애굽 바벨론이라는 강대국을 더 의지하고 섬깁니다. 강대국 우상에 빠진 것입니다. 결국 강대국을 우상으로 섬기다가 나라가 바로 그 강대국에게 망합니다. 기억하세요! 우리가 하나님 대신 더 의지하는 것은 다 우상입니다. 그런데 더 무서운 것은 바로 그 우상 때문에 내가 망한다는 겁니다. 남 왕국 유다의 마지막 왕들이 애굽 바벨론 이런 강대국을 우상으로 섬기다가 바로 그 강대국에게 왕위 빼앗기고 나라가 망했잖아요? 우리가 하나님 대신 을 우상으로 섬기면 바로 그 돈 때문에 내가 망합니다! 하나님 대신 지위나 권력이나 사람을 의지하고 섬기면 바로 그 지위 권력, 바로 내가 의지하고 우상으로 섬긴 그 사람 때문에 내가 망합니다! 하나님 대신 내가 의지하고 섬기는 바로 그 우상, 그 우상은 절대 나를 돕지 못하고 오히려 나를 망하게 만듭니다. 우리는 절대 이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데 한 번 보세요. 애굽, 바벨론, 앗수르... 남 왕국 유다가 하나님 대신 의지하고 섬겼던 강대국들이 마치 일본, 청나라, 러시아 등 구한말 우리나라 주변 강대국들의 모습을 보는 것 같지 않습니까? 강대국들의 문물과 장점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되 그 강대국을 의지해서 나라를 구하려고 들지는 말았어야 하는데 일본, 청나라, 러시아 섬기고 의지하려다가 나라가 망한 것처럼 남 왕국 유다의 왕들은 하나님 대신 강대국 섬기고 의지하다가 나라가 망한 것입니다. 이 사실은 지금 우리나라 대한민국도 꼭 기억해야 하는 일입니다. 우리는 지금 하나님 대신 강대국 의지하고, 사람 의지하고 있지는 않은지요? 그러면 바로 그것 때문에 망한다니까요. 우리는 여호와 하나님 오직 그 한 분만 의지하고 섬겨야 할 줄로 믿습니다! 그래야 하나님이 이 나라를 지켜주시고 도와주십니다! 구한말 우리 조국의 실패한 역사와 성경에 나오는 남 왕국 유다의 실패한 역사를 보면서, 우리는 이 가장 기본적인 진리를 잊지 말아야 합니다. 하나님만 우리가 믿고 의지하고 섬겨야 할 이 나라의 주인이시며 우리의 왕이십니다!


❚ 한 달란트를 땅에 묻어둔 종처럼...

오늘 <왕이신 나의 하나님> 시리즈 마지막 시간입니다. 저는 오늘 본문을 읽으면서 조선시대의 마지막 다섯 임금이나 남 왕국 유다의 마지막 네 임금 모두 마치 한 달란트를 땅에 묻어둔 종 같구나,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무슨 말일까요? 기회가 없지 않았다는 겁니다. 비록 나라가 급속도로 쇠락의 길로 접어들긴 했지만 그들에게 전혀 기회가 없었던 게 아니었다는 겁니다. 그래서 더 안타깝고 그래서 더 마음이 아픕니다.

마태복음 25장에 유명한 달란트 비유가 나오지요. (사진2)어떤 주인이 외국에 가면서 종 셋을 불러 각각 다섯 달란트, 두 달란트, 한 달란트를 나눠 줍니다. (사진3)다섯 달란트 받은 종은 열심히 장사해서 열 달란트, 두 배를 들고 (사진4)두 달란트 받은 종도 열심히 장사를 해서 네 달란트, 두 배를 만듭니다. 오랜 후 주인이 외국에서 돌아와 결산할 때 (사진5) 두 종은 주인으로부터 ‘착하고 충성된 종아!’ 글자 하나 틀리지 않고 같은 칭찬을 받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한 달란트 받은 종이었지요. (사진6)그는 한 달란트를 받자마자 땅에 묻어 버립니다. (사진7)주인이 돌아오자 그 종은 한 달란트를 파내서 주인에게 가져오지요. 주인은 크게 노해서 (사진8)그 종을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책망하고 그 가진 한 달란트마저 빼앗은 후 바깥 어두운 데로 내쫓습니다.

이 비유, 너무 유명해서 영아부 아기들도 다 아는 이 비유를 보면서 저는 참 궁금한 게 하나 있었습니다. 이 한 달란트 받은 종은 그 한 달란트를 땅에 묻어버렸을까? 말로는 우리 주인님이 심지 않은 데서 거두는 분인 줄 알고 그랬다고 하지만 실은 다른 이유가 있지 않았을까? 그 종이 정말 주인의 말처럼 ‘너무 게으른 사람’이라 장사하기 싫어 묻어두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그런 생각도 해봐요. 혹시 이 사람, 심기가 너무 불편해서 그런 짓을 하지는 않았을까? “왜 똑같은 종인데 저 인간은 다섯 달란트나 주고, 저 종놈은 두 달란트를 주고, 나는 한 달란트 주는 거야?” 이런 생각 때문에 속상해서 그러지 않았을까? 저도 그런 적이 있었거든요. 어렸을 때 어머니가 사탕을 나누어주시는데 큰형은 다섯 개, 둘째 형은 네 개, 셋째 형은 세 개, 저는 두 개였습니다. 얼마나 속상한지요. 왜 똑같은 아들인데 이렇게 차별하나 너무 속상했습니다. 아마 이 종도 그런 마음이 들어 홧김에 한 달란트를 땅에 묻어둔 것은 아닐까 싶습니다.

그런데 만약 정말 그게 이유라면, 정말 왜 주인이 나를 차별하나 속상한 마음 때문이었다면 이 종 정말 큰 실수 한 겁니다. 왜냐? 두 달란트 받은 종을 보세요. 그도 똑같은 생각이 들 만 하지요. “왜 똑같은 종인데 저 인간은 다섯 달란트 주고 나는 두개만 주나?” 속상할 수 있지요. 하지만 이 종은 그런 생각 안 하고 최선을 다해 장사해서 두 배의 이윤을 남겨 결국 주인에게 다섯 달란트 받은 종과 똑같은 칭찬을 받지 않습니까? 그렇다면 이 한 달란트 받은 종에게도 기회가 있었던 겁니다. 만약 그가 최선을 다해 장사해서 한 달란트를 두 달란트 만들었다면 어떻게 됐을까요? 틀림없이 똑같은 칭찬을 받았겠지요. 그런데 그는 기회를 놓친 겁니다. 게을러서, 그리고 괜한 비교의식에 빠져서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한 달란트 받은 종이 너무 안타깝습니다.

제가 왜 조선시대의 마지막 다섯 임금이나 남 왕국 유다의 마지막 네 임금 모두 마치 한 달란트를 땅에 묻어둔 종 같다고 했는지 아시겠습니까? 이들도 기회가 있었다! 비록 나라가 급속도로 쇠락의 길로 접어들었지만 그들에게 분명 기회가 있었다. 왜 나라가 잘 살고 번영할 때 왕위를 안 물려주고 이렇게 나라가 기울 때 물려줬냐 불평하지 말고, 주변의 잘 나가는 강대국 왕들과도 비교하지 말고, 그 한 달란트 같은 나라, 부족하고 약한 나라라도 붙잡고 바르게 통치했다면 분명 그들에게 나라를 구할 기회가 있었을 겁니다. 그런데 이 기회를 놓친 거에요. 너무 안타깝습니다.

저는 어렸을 때 가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왜 나는 (60~70년대) 가난하고 분단된 한국 말고 잘 사는 미국 같은 나라에 태어나지 못했을까? TV에서 너무 발전하고 풍성한 다른 나라들을 보면 속도 상했습니다. 여러분은 혹 그런 생각 안 해봤습니까? 그런데 저는 지금은 그런 생각 안 합니다. 그만큼 우리나라도 발전하고 잘 살게 된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금은 미국도 일본도 아닌 대한민국이 제 조국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요즘 사람들 종종 이런 말 합니다. “이게 나라냐?” 정말 잘못된 말입니다. 아무리 나라가 힘들어도, 아무리 대통령이나 지도자가 마음에 안 들어도 내 나라입니다. 내 조국입니다.

그러니 우리 이제 기도해야 합니다. 비록 지금 우리나라의 현실은 ‘한 달란트’ 같이 힘들고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우리는 이 나라를 사랑하고 위하여 기도해야 합니다. 대통령과 위정자들이 지금이라도 진정 이 나라를 땅에 묻어두지 않고 부지런히 바로 세워나가게 해달라고 기도해야 합니다. 우리가 구한말이나 남 유다의 말기 같은 그런 고통과 불행을 당하지 않도록 기도하고 눈물 흘려야 합니다. 모든 역사는 우리의 반면교사가 됩니다. 세상의 그 무엇도 아닌 오직 하나님만 의지하여 승리하는 여러분, 그리고 가정과 자녀 자녀손 되기 바랍니다. 또한 아무쪼록 이 나라의 지도자들이, 그리고 우리 국민들 모두가 힘을 합해 우리 조국 대한민국을 하나님만 섬기고 의지하는 나라 만들어, 온 세계 위에 우뚝 선 열 달란트의 나라로 세워 가기를 간절히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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